안녕하세요! 

저는 이 병원에서 작년 6월에 앞트임 수술을 받았어요. 오늘은 제 추천 받고 온 친구 수술 대기를 기다리고 있구요.

직업 특성상 사진을 첨부하기는 곤란해서 글로만 남기는 대신 최대한 자세히 적어 볼게요.

1. 병원 선택

2. 상담

3. 수술

4. 수술 후

순으로 작성하겠습니다!

1. 병원 선택

실제로 봤을 때는 별로 거슬리지 않았는데, 사진만 찍으면 미간이 약간 넓어 보여서 스트레스였어요. 형태적으로도 눈 앞쪽이 좀 더 뾰족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미간 너비 자체가 넓지 않아서 선뜻 앞트임을 결정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거의 10년 가까이 손품도 팔고 주변인들 수술한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는데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어요. 저는 자연스럽게원래 몽고 주름이 없는 눈처럼 뾰족해지길 바랐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그렇게 수술해주는 곳이 드물더라구요. 앞쪽을동그랗게 혹은 푹 파이게 수술해주는 곳이 많았어요. 성격이 예민하고 꼼꼼한 편이라 그 조금의 차이도 절대 용납하지 못할 것 같았어요. 

그러다 순플러스를 우연히 알게 됐는데 미간을 좁히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처음 혹했고, 원장님 자기소개를 보고 확신을 갖게 됐어요.

딱 제가 원하던 곳이더라고요. 저는 눈썰미 좋고 완벽주의 성향이 있으면서도 환자의 요구 사항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의사를 원했어요. 그리고 천편일률적으로 수술하는 곳보단 시간이 들더라도 본인 얼굴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해 주기를 바랐고요. 아빠가 평소 친한 선생님들 쉐도우 닥터 이야기를 자주 하셔서 그에 대한 걱정도 있었는데 눈 전문이고 부분마취+1인 원장이라 그 부분도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그 길로 바로 병원에 연락해서 상담일에 수술까지 진행하기로 했어요. 예약금 때문에 고민도 조금 됐지만 성격상어차피 더 알아본다고 해서 다른 곳을 선택하게 될 것 같지 않아서 그렇게 결정했어요. 

2.상담

실장님과 원장님 모두 친절하셨어요. 처음 실장님과 상담 후 원장님과 상담, 그리고 수술 전 원장님과 마지막 상담을 했어요.

전체적으로 봐 주셨는데 눈매 교정과 앞트임 및 쌍꺼풀 수술을 권유받았어요. 쌍꺼풀이 이미 있었지만 매몰 풀린 정도로얕고 얇은 인라인이었고 눈이 좀 처진 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하고 있던 일 때문에 당시 쌍꺼풀까지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앞트임만 원한다고 말씀드렸더니 강요 전혀 없이 원하는대로 진행해 주셨어요. 

원래는 제자리트임을 할 생각이었는데 0.5mm정도 터도 될 것 같다고 복합 앞트임을 권유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눈동자 크기, 눈 앞머리 모양, 눈썹과 눈 사이 거리 등은 파악하고 갔었는데 원장님께서 제 콧대 살짝 휜 걸 상담때 알려주셨어요. 콧대부터 양쪽 눈 사이의 거리가 살짝 다르니 그거 고려해서 수술해주신다고 하셨어요.

아! 그리고 앞트임만 하게 될 경우 기존 쌍꺼풀 라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안내도 받았어요.

3.수술

제가 수술하기 전 어린 아이가 다쳐서 원장님께서 급하게 먼저 수술하러 들어가셨던 상황이었어요.

그 직후 상담을 해서 수술 연달아 하시면 약간 피곤하시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바로 안심했어요.

상담때랑은 또 다른 모습이시더라고요. 이 수술과  지금의 상황에 100%  몰입하고 계시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수술 중 그 모습을 보고 오히려 수술 잘 해주시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편해지고 안정이 됐어요. 내가 신중하게 고른사람이니까 이 사람이 이런 모습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결과가 좋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간호사분들도 친절하셨고 제가 혈관 잡기 어려운 팔을 가졌는데(보통 7번 이상 찔러요..) 혈관도 한 번에 잡아주셔서 아프지 않았어요. 그리고 부분마취라 쉐도우 닥터 걱정도 없었어요! 

수술 마치고 나오는데 간호사분이 부축해 주시면서 예쁘게 잘 됐다고 거울을 보여 주셨는데 검은 실이 길게 나와 있어서사실 조금 놀랐어요.

오늘 친구 상담 때 들으니까 실밥이 짧으면 눈을 찔러 충혈되는 경우가 있어서 길게 내시는 거고 이러면 붓기가 금방 가라앉는다고 하시네요.

4.수술후

알러지 방지 이불이 있는 회복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거기서 잠깐 쉬다 일어났어요.

냉찜질팩과 피 묻는 걸 방지하는 팩 사이즈 거즈를 하나 주셨어요.

마취가 금방 깨서 10분정도 있다가 약간 비몽사몽한 기분으로 나섰는데 나와서 5분 지나니 제 정신이 돌아왔어요. 흉을방지해주는 알약을 1달치 처방해주셔서 병원 아래 약국에서 구매했고요. 

사실 1주일은 열심히 먹다가 나중에는 생활이 바빠서 몇 번 잊었어요.

병원에 자주 올 수 없는 상황이라 7일째 되는 날 실밥을 풀러 병원에 왔어요.

원장님께서 상태를 보신 뒤 따로 준비된 방에서 간호사님이 실밥을 뽑아 주셨어요. 그렇게 수술이 끝났고 이후에는 약 먹으면서 경과를 지켜 봤어요.

실밥 뽑기 2일 전에 좌측 눈에 약간 염증이 갑자기 올라와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집에 있는 항생제를 한 알 먹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병원에 가볼 걸 그랬어요. 딱 그 자리 흉이 조금 더 오래 갔어요.

실밥을 푸니까 실밥 있을 때보다 약간 둔해 보여서 더 틀걸 그랬나 싶었는데 아물면서 마음에 드는 형태로 자리잡았어요. 멍은 처음부터 거의 없었고 붉은기는 2-3주 갔어요. 기본적인 큰 붓기는 한달차에 거의 다 빠진 것 같은데, 묘하게 둔해보이는 느낌 때문에 얼굴이 낯설었어요. 더 지켜보다가 알게 된 건데 콧대와 눈 사이도 부어서 올라오니까 얼굴 입체감이떨어지더라고요. 그 붓기는 3개월쯤 완벽히 가라앉았던 것 같아요.

한 쪽은 아예 흉터가 없는 수준이었고 염증 있었던 딱 그만큼만 약간 반짝이는 흉이 남아서 레이저 치료도 알아봤는데 계속 조금씩 사라지더라고요.

그런데도 셀카 찍으면 그 자리가 부자연스럽게 빛나서 이건 절개선이니까 어쩔 수 없겠단 생각이 들어서 포기했던 찰나쯤 그런 부분도 전부 다 가라앉았어요. 지금 상태에 이르기까지는 6개월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해요.

제가 원했던대로 부모님도 못알아볼만큼 살짝 손댔는데 만족스러워요. 사진을 찍을 때도 더 예쁘게 나오고 거울을 봤을때도 얼굴 졸려 보이던게 덜해서 좋더라고요.

가지고 있던 쌍꺼풀 라인은 인라인에서 인아웃과 세미아웃으로 각각 바뀌었는데 둘 다 얇은 편이라 기존 이미지와 크게차이는 없고 남들은 모르지만 저는 이쪽이 더 마음에 들어요. 원래 이맘때 와서 쌍꺼풀 수술 하려고 했는데 덕분에 수술비가 굳었어요ㅋㅋ

성형한 사람들 입장에선 남들이 수술 티 안 난다고 이야기해주는 것보다 더 좋은 칭찬이 있잖아요. 어디서 했냐고 자기도거기서 할 거란 이야기..

친구가 다른 곳 알아보지 않고 제가 한 병원을  고른 걸 보면 아마 남들 눈에도 잘 된 걸로 보이는 듯 싶네요. 당장은 이제얼굴에 크게 불만이 없지만 혹 나이가 들어서 눈꺼풀이 처지는 등 아쉬움이 남으면 여기로 또 오려고요.

아빠도 요즘 눈꺼풀이 쳐져서 몇년 뒤 수술 고민 중이신데 여기로 추천해 보려고요.

여러분의 병원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원장선생님과 간호사님들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게 봐 주셔서 감사했어요.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