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2월 초에 수술받았으니까 이제 6개월 이상이 경과해서 올립니다.

절개쌍커풀 수술을 받았었고 많이 후회해서 6개월을 기다려 수술 받은 병원에서 쌍커풀 푸는 수술 (절제 최소로 유착을 푸는 방법) 을 받고도 여전히 제 모습같지 않아서 이번이 마지막이다 하는 마음으로 이곳에서 수술 받았습니다.

1년 6개월 동안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고 지금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할정도로 눈 수술때문에 정말 많이 망가졌었습니다.

마지막 수술대에서도 수술받으며 내가 괜한짓을 하는건가 더 나빠지면 어쩌지 더 이상해보이면 어쩌지 정말 다시 생각하기도 싫을만큼 힘들었습니다.

마지막 수술 끝나고 난 뒤에는 얼마동안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았고 (절개 쌍커풀 하고 난 다음에도 안감겼습니다) 눈을 감을때 마다 눈꺼풀에서 당기는 느낌이 나서 걱정을 정말 많이했습니다.

그나마 수술을 이렇게 많이 하면서 배운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것, 그래서 힘들고 무서웠지만 그래도 견뎠고 이제는 눈도 다 감기고 당기는 느낌은 사라졌습니다.

물론 아직도 눈 피부가 전보다 부족한게 느껴지고 제 눈에 띄게 보이는 외관상 문제점들이 있지만, 절개 쌍커풀 하고 난 다음에 거울 보면서 제가 아닌것같고 불편하고 눈에 난 칼집을 볼때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끔찍한 느낌에 비할 수는 없어요.

원장 선생님도 수술이 끝나고 모양은 할 수 있는 선에서 정말 잘된거다, 이런 말 잘 안하는데 잘된 것 같다고 해주셔서 힘이 됐습니다.

회복을 다 하고 시간지나고 모양도 잡혀야 제대로 된 경과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늦게 올리지만, 원장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받기 전까지 고민이 정말 많았고, 바로 절제식으로 하지않고 최대한 살절제 적게 유착먼저 풀어보려고 했던것도 여러점들이 무서워서 였습니다.

제 결과가 괜찮게 나온것도 제 눈구조가 쌍커풀이 잘 안지는 구조이기 때문인것 같기도 하고요.

이런 점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원장 선생님이 뛰어나시기는 하지만 선생님이 수술하신 분들중에서도 모양이나 기능적으로 이후에 불만족스럽거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게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시겠지만)

쌍커풀 푸시려는 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시고 정말 더 힘들게 재수술 결정하시는걸 알기때문에 저는 절대 이 수술을 꼭 받으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이 수술을 받기 전에 상담에서 꼭 눈매교정을 해야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안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도 괜찮고 무엇보다 눈 구조를 더 건드리기가 싫었거든요, 하지만 눈매교정을 안하면 눈위에 주름이 질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지 않게되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눈매교정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쌍커풀 푸는 정보 모으다가 정말 많이 뵀거든요. 

수술을 할때마다 뭔가를 잃는다는 말, 다시는 처음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은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사실입니다.

잘된 수술후기를 하루에 한번씩 아니 몇번씩 고쳐보면서 불안한 마음에 희망을 조금이라도 갖던 생각에 수술후에 꼭 경과를 올리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셨거나 하시는 분께.

지금 너무 힘든시간을 겪고 계시는 거 알아요, 힘내시라거나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는 말 같은것 없이 그냥 그 아픔 저도 알고있다는거, 그것만 말씀드리고 싶어요.